천생연분(天生椽分)
오대독자 무남독녀 세상천지 있을쏜가
일제하 탄광살이 갖은 고초 겪으시다
해방 후 묵정밭 일궈 일곱 남매 키우셨네.
마을 일 궂은일은 도맡아 다하시고
잔가지 바람 잘 날 없다는 말 진리이네
얼마나 사무쳤으면 쥐죽은듯 살라 할꼬.
외롭고 절절한 삶 농심으로 살았으랴
한평생 곧은 마음 양심으로 살았으랴
참 인생 사셨습니다! 존귀하신 부모님.
어머니
찬물에 목욕재계 음식조차 삼가시고
단정히 두 손 모은 정좌하신 고운 모습
정결함 간절한 기도 새벽빛이 서립니다.
한(恨)서린 흰 모시옷 달빛 아래 천연 진주
한없이 장엄하고 숭고하기 그지없네
극진함 정결한 마음 섬광처럼 흐릅니다.
장독대 물 한 사발 나부끼는 촛불 하나
젖은 손 젖은 머리 한평생 자식 걱정
이제는 환한 빛으로 수복강녕(壽福康寧) 누리소서.
-백마 이근덕-
1957년 경북 고령 출생
대구미래대학 행정법률과 졸업
2002 월간 문학세계 시조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2003년 제6회 공무원문예대전(시조)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고령군청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