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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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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갈 항아리가 있는 풍경 -
서해 바닷가 젓갈 시장에서는
생속 아닌 묵은속만 팔고 있었다
속 삭히는 일이 제일 어려운게야
아버지 작은댁 얻어 사실 때 마다
소금 쳤던 어머니의 시퍼런 생살
칸칸히 염장되어 살아 왔다
죽을 둥 살둥 팔 걷어 부치고
펄펄 살아 망둥어같이 뛰어 오르던
내 오장육부에 소금 절이고 살았으니
좋은 것 먹으러 가도 그만
좋은 옷 사러 가도 그만
좋은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란다
네것 내것 너무 따지지 마라
어우러져 삭혀지지 않으면
좋은 맛이 안 배게 된단다
생속 곰삭아 묵은 속 되는 것은
시간이 가야 한다며
어머니의 젖갈 항아리
얼굴 붉혀가며 익어가고 있다
-약력-
최계순 고령군보건소 출산정책담당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집 “그대 사랑을 해본적이 있는가외
제12회 간호 문학상및 천강문학상 수상자
제12회,13회 전국공무원 문예대전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