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自畵像)
거울을 본다
거울 속 비쳐진 그림은 성숙된
이방인이 낮은 여인의 모습이 한동안
방 안을 기웃거린다
세월의 두꺼운 향기
무르익은 비릿한 풋내음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미화된 그림으로 거울 속 꽉 메우고 있다
향유를 바른 번들거림도 아닌
퇴색되어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지금에 와
향기 잃은 내 안에 조용히 응시한다
젊다는 것은 서툴다는 것일까
농익어 터질 것 같은 지금에 와
왜 이렇게 만감이 교차하는지 어쩌랴
반백의 세월 앞에서……
<약력>
경북 고령출생
2002년 ‘문학세계’ 시부문 등단
고령문인협회 부회장
움막문학회 감사
한국결혼정보연합회 이사(대구·경북)
경북 대한접십자 고령군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