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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계순 |
| ⓒ 고령군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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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다방
볼살과 이마를 전면 수리해
신장개업한 동백다방에는
물새처럼 날아든 노인들이 죽치고 앉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몇 번 나왔다 들어가고
물새울음만 남았다
아내의 중풍으로 오래 고생한 간병파 틀니
때 절은 윗도리에서 담배를 꺼내문다
한숨처럼 연기를 내뱉으며
커피 한잔으로 해를 다 보내고 간다
먼저 온 틀니는 구석진 자리에 멀거니 혼자 앉아있다
전직 일본 유학파인 그의 지식은 쓸모가 없다
아까부터 거울을 흘깃거리며
마담의 엉덩이를 따라 눈이 돌아가는
틀니의 금니 세 개가 반짝거린다
오줌지린내가 훅 끼친다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중이다
마담하고 언제 한번 데이트를 해볼까
돈에 침을 발라 하나 둘 헤아리는 틀니
한쪽 손이 옆자리로 넝쿨처럼 뻗어간다
담벼락을 열심히 오르는 틀니들 사이
분첩을 두드려 대는 정마담
햇살이 기울어 다방을 달구자
보톡스 맞은 자리에서
동백꽃 촉이 쏙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