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말과 논쟁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과연 저 말과 행동의 중심에 국민이 있는가.” 국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지역의 어려움은 깊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민생을 챙기기보다 서로를 향한 비난과 정쟁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흔히 정치에는 ‘정치꾼’과 ‘정치가’가 있다고 한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정치꾼은 자신의 자리와 당장의 지지율을 먼저 계산하지만, 정치가는 국가와 국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고민한다는 뜻일 것이다.
물론 정치인에게 선거는 중요하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는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는 과정일 뿐이다.
진정한 정치가라면 때로는 손해를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당장 인기가 없더라도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국민에게 불편한 진실이라도 솔직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상대방의 주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하지 않고, 옳은 것은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지방의 현실을 바라보면 마음이 더욱 답답하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농촌과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현실 앞에 놓여 있다. 병원과 학교, 교통과 돌봄 등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도 한둘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선거철에 잠시 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지역의 미래를 내다보는 긴 안목과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 약속을 소중히 여기며, 잘못했을 때 책임질 줄 아는 사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진영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오늘의 박수보다 내일의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사람이다.
이제 정치가 국민에게 피로와 실망만 안겨주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상대를 이기는 정치보다 국민을 살리는 정치, 말로 앞서는 정치보다 행동으로 책임지는 정치가 필요하다.
우리 고령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군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사ㅣ람.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갈등을 풀고, 분열을 이용하기보다 통합을 위해 애쓰는 사람. 군민은 거창한 구호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묵묵히 일하고, 약속을 지키고, 결과로 책임지는 그런 진정한 지도자를 원한다. 결국 군민으로 부터 시작해 군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고령의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우리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돌려주는 길을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기다리는 정치이며,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정치의 모습일 것이다. 정치꾼이 아닌 진정한 정치가를 기다린다.